지난해 청약 경쟁률이 수백 대 일에 달했던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의 부정 당첨자가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위장 전입 또는 장애인 부모의 주거지를 속이는 등 다양한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모두 2천8백여 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입니다.
지난해 분양을 마쳤는데 청약 경쟁률이 일반공급은 458대 1, 특별공급은 95대 1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예상되는 시세 차익은 대략 10억 원.
당첨만 되면 그야말로 대박이란 소문이 나면서 경쟁이 치열했는데, 당첨자들을 조사해보니 예상대로 부정 청약자가 수두룩했습니다.
A 씨의 경우 과천시에 살던 장애인 아버지가 의왕시의 요양원에 입원했는데도 과천시에 계속 사는 것처럼 임대료를 내고 그 영수증을 근거로 거주자 우선 특별공급에 당첨됐습니다.
전북 익산시에 있는 외할머니를 세대원으로 전입해 노부모부양 특별공급을 받거나, 성남시에 살면서 과천시의 친척집에 위장 전입해 생애 최초 특별공급에 당첨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은 부정 청약자는 모두 176명에 달합니다.
[김영수 /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 : (이들 중) 17명을 검찰에 송치했고 79명은 형사입건, 82명은 수사 중에 있습니다. 이들의 범법행위는 최고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특사경은 또 경기도 시흥과 평택 일대에서 땅을 사들여 지분쪼개기 방식으로 135명에게 되팔아 26억 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기획부동산 대표 2명도 함께 적발했습니다.
특사경은 앞으로 지난해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남양주와 의정부 등지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부정 청약행위 단속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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